지역별 교통카드 사용량 변화 총정리! 서울·부산은 상승, 지방은?

최근 교통카드 사용량 데이터는 지역 간 대중교통 격차와 사회 변화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은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통합 교통정책의 효과를 증명하고 있고, 지방 도시들은 청년 패스와 무료 교통 시범사업을 통해 이용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중소도시와 농촌은 노선 축소와 고령화로 사용률이 낮아지는 추세다. 교통카드 기반 데이터를 활용한 정책 설계와 스마트 인프라 연계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1. 교통카드 사용량은 왜 중요한 지표일까?

1-1. 대중교통 수요 파악의 핵심

교통카드 데이터는 단순한 승·하차 기록을 넘어 국민의 이동 패턴, 도시 활력, 경제 활동 반경까지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특히 교통카드는 시간, 위치, 노선, 인구통계 데이터와 함께 분석할 수 있어, 가장 정확한 대중교통 수요 분석 도구로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어느 지역에서 몇 시에 가장 많은 이동이 발생하는지, 어떤 버스 노선이 혼잡한지, 특정 역의 환승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를 모두 교통카드 사용량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1-2. 정책 방향과 예산 배분의 기준

정부나 지자체는 교통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버스 노선 개편, 지하철 증편 여부, 교통예산 배분, 그리고 알뜰교통카드, K-패스 등 정책 적용 대상 지역 선정 등에 활용합니다. 실제 많은 지자체가 교통카드 사용량이 급감한 지역을 중심으로 무료 교통복지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교통카드 사용량 변화

2. 전국 지역별 교통카드 사용량 현황

2-1.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사용량 추이

서울시는 하루 평균 1,200만 건 이상의 교통카드 이용이 발생하며, 대한민국 전체 대중교통 이용의 약 40%를 차지합니다.
서울시 교통카드 이용 데이터는 버스와 지하철 환승비율이 52%를 넘을 만큼 통합된 교통 시스템을 반영합니다.

경기도는 서울 출퇴근 인구가 많아 광역버스와 도시 간 노선버스의 교통카드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김포·하남·고양·성남 등 서울 인접 신도시에서의 교통카드 사용량이 팬데믹 이후에도 15~20% 회복 이상 증가했습니다.

인천은 도시철도 1호선과 공항철도를 포함해 환승 지원 정책(K-패스, 청년교통비 지원)이 확대되며, 교통카드 사용량은 2024년 기준 약 270만 건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 수도권은 “교통카드 데이터 기반 교통 정책”이 가장 활발하게 실행되는 지역입니다.
예: 출근 시간대 혼잡도 완화 배차, 혼잡 구간 요금 가변제 검토 등

2-2. 광역시(부산·대구·광주 등)의 변화 패턴

부산은 ‘오픈루프 교통결제 시스템’(신용카드 직접 태그 결제) 시범 도입을 통해 교통카드 이용 경험 자체가 더 간편해졌습니다. 2023년부터 도입한 부산청년패스(최대 월 2만 원 환급)가 청년층의 대중교통 이용률을 크게 끌어올린 대표 사례입니다.

대구는 전국 평균 대비 고령자 무임승차 비율이 30% 이상 높은 도시로, 전체 교통카드 이용 중 약 35% 이상이 ‘무임 복지카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승객의 지하철·버스 사용 빈도는 1일 평균 2.1회로 집계됩니다.

광주는 2023년부터 대중교통 무료화 실험 도시로 선정되어, 일정 시간대에 한해 지하철·버스 이용 시 요금이 자동으로 환급되는 구조를 시범 운영 중입니다. 교통카드 사용량은 전체적으로 상승했으나, 정책 지속성에 대한 재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3. 중소도시·농촌 지역의 사용률 감소 원인

충북 제천, 전남 해남, 경북 안동 등 일부 중소도시에서는 교통카드 이용 건수가 연간 10% 이상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버스 배차 간격 증가: 시골 지역은 1시간에 1대 이하

교통카드 단말기 미설치 노선 존재

고령층 중심으로 모바일이나 IC카드 사용률 저조

자가용 이동 선호: 편의성과 연결성 부족으로 차량 이용 비율 증가

이로 인해 교통카드 데이터의 지역 간 신뢰도 편차가 발생하며, 농어촌 지역에서는 교통카드 데이터만으로 수요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3. 교통카드 사용 데이터가 보여주는 사회 변화

3-1. 출퇴근 패턴과 교통 혼잡도 변화

교통카드 시간대별 데이터를 분석하면 사회 전반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2020년대 들어 재택근무, 시차출근제, 유연근무제가 확산되며, 전통적인 출퇴근 시간(오전 7시~9시) 외에도 ‘분산 출근’ 트렌드가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2023년 기준, 오전 9시 이후 대중교통 이용률이 전체 출근 이동의 38% 이상을 차지하며 코로나 이전(2019년 기준 26%)보다 12%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또한, 고용 유동성과 비정규직 증가로 정형화되지 않은 이동 시간대(오전 10시 11시, 오후 3시 5시)의 교통카드 사용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 혼잡도 감소 구간: 강남역, 시청역, 고속터미널
📈 이용 증가 구간: 서울숲, 마곡나루, 판교, DMC 등

3-2. K-패스·알뜰교통카드의 도입 효과

K-패스(청년 교통비 환급)는 월 최대 3만 원 환급이라는 강력한 인센티브로, 등록된 청년들의 이용 횟수가 월평균 21회에서 37회로 증가한 데이터가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알뜰교통카드는 걷기 거리 + 대중교통 환승을 연계해 포인트로 환급하는 방식으로, 서울 외곽, 수원, 대전 등 중거리 통근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 중 68%가 평균 1만 3,000원 이상 절약하고 있으며,
지역 기반 대중교통 이용을 확실히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3-3. 무제한 정기권 도입 지역의 사용률 폭증

2024년 서울시가 도입한 버스·지하철 통합 정기권은 월 6만 5,000원으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며, 특히 출퇴근 횟수가 많은 직장인층의 교통카드 이용률을 급격히 끌어올렸습니다.

서울시는 시범 운영 3개월 만에 정기권 이용자가 월 20만 명 돌파, 이들이 사용하는 교통카드 평균 이용 횟수는 일 2.7회 → 3.4회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동 편의성 향상뿐 아니라, 자동차 의존도 감소와 온실가스 감축 효과까지 기대되는 핵심 정책입니다.

4. 향후 교통카드 기반 정책 방향

4-1. 지역 맞춤형 교통복지 확대 방안

서울·부산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농촌 지역 고령층, 도서 산간 지역 학생 등 교통 약자 대상 맞춤형 교통정책이 더욱 요구됩니다.

고령자 무상 교통권: 특정 요일·시간에 한해 무료 이용

농촌형 마을버스 교통카드 자동 탑재: 지자체 발급 IC카드

청소년 이동권 확대: 지역 청년 패스(예: 충북 청년이동카드)

교통카드 사용량은 복지 실효성을 확인하는 측정 도구로도 매우 유용합니다.

4-2. 교통카드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선

교통카드는 단순 결제가 아닌 교통 데이터 수집 플랫폼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자체는 다음과 같은 실질적 개선을 할 수 있습니다:

혼잡 정류장 → AI 기반 실시간 혼잡도 예측

저이용 노선 → 폐지 or 탄력 배차

인기 환승구간 → 동선 개선, 연결 통로 확대

노인 이용률 높은 구간 → 저상버스 집중 배치

4-3. 스마트 교통 인프라와 연계 방향

교통카드 데이터는 미래형 도시교통계획에 필수입니다.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연계

NFC 기반 오픈루프 결제 도입 확대

공공 마일리지·환경포인트와 교통카드 통합

실시간 데이터 기반 요금 할인·혼잡 분산 유도

서울·대전·세종시는 이미 MaaS 플랫폼 기반 통합 교통서비스를 추진 중이며, 교통카드 데이터는 스마트시티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